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임기가 3월 말로 만료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주열 총재의 뒤를 이어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 태평양 담당 국장을 한국은행 총재로 지명했습니다.
이창용 총재 지명자는 누구?
이창용 총재 지명자는 1960년 생으로 인창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경재학과를 졸업했습니다. 이후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다음 미국 로체스터대 조교수, 세계은행 객원 연구원을 거쳐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했습니다.
2004년 대통령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했었습니다. 이후 2008년에서 2009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으며, 2011년부터 3년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일했습니다.
이후 2013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IMF 고위직인 아시아 태평양 담당 국장직을 맡았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 지명자는 IMF 아시아태평양 국장 자리에 대해 사표를 내고 우리나라 시각으로 30일 오후 귀국할 예정입니다. 귀국 이후 인사청문회에 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매파인가 비둘기파인가?
사실 이창용 총재의 이력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을겁니다. 대부분의 경제 주체들은 "그래서 이창용 총재는 매파인가? 비둘기파인가?"에 대한 내용이 가장 궁금할 겁니다. 전문가들과 각종 커뮤니티에서도 이 총재 지명자에 대한 성향을 매파로 보는 쪽과 비둘기파로 보는쪽이 갈리고 있습니다.
매파 혹은 호키시(hawkish)는 긴축 통화 정책을 선호하는 성향을 의미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전세계가 통화량을 풀었고,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박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앙은행의 주요 임무 중 하나가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인데요. 이 때문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위원회(FRB)에서도 최근 금리를 인상한바 있습니다. (금리를 올리면서 파월이 빅스텝을 시사하는 등 아주 매서운 매파적 발언을 하고 있죠)
비둘기파 혹은 도비시(Dovish)는 완화적 통화 정책을 선호하는 성향을 의미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실물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금리 인상을 해버리면 기업들의 성장에 큰 어려움이 생기게 됩니다. 금리를 인하하거나 금리 인상을 유예하면서 경기가 살아나기를 기다릴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주열 총재의 임기 마지막에 기준 금리를 0.50%에서 1.25%까지 3차례 인상한바 있습니다. 또 한 미국의 연준도 올해안에 최대 7번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보이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중앙은행의 리더가 교체되는 상황이라 우리나라의 통화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창용 지명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성장, 물가, 금융안정을 어떻게 균형 있게 고려하면서 통화정책을 운영해 나갈 것인지 치열하게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창용 지명자가 인터뷰에서 성장을 언급한 것으로 보아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려 인플레이션을 적극 방어하자는 강경 매파는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이 많이 있습니다. 또 한, 이명박 인수위에서 일했던만큼 윤석열 당선인의 정책에 발맞추는 정책을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많아 조금은 도비시한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창용 지명자가 올들어 내놓은 발언들을 보면 매파적 발언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창용 지명자는 지난 1월 '2022년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한국은 경기회복세가 완전히 자리 잡지 못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며 "물가안정, 경기회족, 자산가격 연착륙 등 상이한 목표를 조율하기 위해서는 통화 재정정책의 섬세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했었습니다.
또 한 올초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유동성에 의존해서 부채비율이 계쏙 늘어나게 되면 향후 굉장히 금융시장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금리인상을 통해서 좀 힘이 들더라도 부채비율을 조정해야 하는 그럼 시점에 와있다고 본다"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4월에 있을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금리인상 결정과 어떤 말이 나오는지를 유심히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국은행 총재 연봉
번외로 한국은행 총재가되면 어느정도 연봉을 받게 되는지 궁금했습니다.
이주열 총재의 경우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재철 전의원에 제출한 '최근 5년간 임직원 연봉 현황' 자료에 의하면 2018년 3얼 5400만원의 급여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주열 총재가 처음 취임한 2014년에 2억 8890만원을 시작으로 이듬해 3억을 넘고, 2018년까지 매해 5.3%의 연봉 인상률을 기록했었습니다. 꾸준히 5.3%씩 증가했다면 2022년에는 4억 3523만원의 연봉을 받게 됩니다.
한국은행 총재라는 자리의 무게만큼이나 많은 연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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