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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공부

[경제공부] LTI(소득 대비 대출 비율) 비율이란?

by 왕 달팽이 2021.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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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이달(8월)에 기준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COVID-19 팬데믹 상황에서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단행했던 '초저금리'의 끝에 다다른 것 같습니다. 미국이 돈을 푸는 수도꼭지를 잠그는 '테이퍼링'을 단행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상승해야한다는 의견을 반영하여 곧 기준금리 상승을 할 것 같은데요. 그 동안 늘어난 가계대출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출처 : pixabay.com

LTI (소득 대비 대출 비율)

LTI는 'Loan to Income Ratio'의 약자로 연간 소득대비 총 대출잔액으 비율을 의미하는 용어입니다. 한해에 벌어들이는 소득에 비해 얼마나 많은 규모의 대출을 받아놓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LTI = (총 대출 잔액) / (연간 소득)

예를 들어 연봉 7천만원을 버는 직장인이 주택담보 대출을 1억원, 신용대출을 4천만원 받았다면 LTI는 2.0이 됩니다. 총 대출잔액이 1억 4천만원이고 연간소득이 7천만원이므로 1억 4천을 7천으로 나눈 값이 LTI 값이 됩니다.

유럽식 금융규제 방식으로 우리나라가 사용하는 총부채상환비율(DTI), 원리금상환비율(DSR)과 비슷하지만 개인을 대상으로하는 것이 아닌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영란은행(BOE)'은 연간 주택담보대출이 1억 파운드를 초과하는 금융기관들에 대해 신규 주택담보대출 중 LTI 비율이 4.5를 초과하는 대출 건수를 전체의 15% 이하로 유지하도록 규제하고 있습니다.

(참고글 : [부동산 공부] LTV, DTI, DSR이란? - 대출 규제 뜻 설명)

출처 : pixabay.com

우리나라의 LTI 현황

기준금리 상승과 관련해서 항상 뉴스에 나오는 말은 "가계부채가 너무 급증했다", "금리가 상승할 경우 가계 부담이 가중될 것이다" 등입니다. 가계 대출액이 급증했으므로 금리 상승으로 인한 추가 이자 납입 부담은 증가하는게 당연합니다. 그렇다면 어느정도 대출을 받아놓고 있는걸까요?

한국은행의 '가계부채 DB'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기준 대출이 있는 우리나라 국민의 평균 LTI는 231.9%로 전년동기대비 13.3% 포인트 상승했다고 합니다. 소득의 2.3배에 달하는 가계 대출 잔액을 보유하고 있는 셈입니다. 한국은행의 '가계부채 DB'의 데이터는 국민 약 100만명의 신용정보로 구성되었으며, 은행과 비은행 대출까지 모두 포함되었고 이자는 제외된 것입니다. 이런 LTI 추이는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요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첫 해에는 206.6% 였던것과 비교하면 4년간 25.3% 증가했습니다.

아마도 저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자 상환에 대한 부담이 적고, 부동산 가격 폭등이나 주가 상승처럼 COVID-19로 인한 유동성 증가로 자산가치가 증가하면서 빚을 내서 집을 사고, 빚을 내서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20대 이하 30대 40대 50대 60대 이상 전체
2017년 1분기 106.6 213.9 203.6 207.8 251.4 206.6
  2분기 108.7 217.6 207.5 209.9 252 209.3
  3분기 110.9 223.1 210.5 210.4 251.9 211.7
  4분기 111.4 224.1 211.7 210.2 255.6 212.9
2018년 1분기 112.9 227 213 210.4 251.8 213.1
  2분기 115.7 229.8 214.2 210.7 254.9 214.8
  3분기 115 231.7 216.5 210.6 254.8 215.7
  4분기 118.8 235.2 218 211.2 252.1 217.1
2019년 1분기 115.7 234.7 218.5 209.6 254.5 216.9
  2분기 119.9 236.5 220.3 211 253.4 218.2
  3분기 119.1 232 215.7 206.4 253.9 214.7
  4분기 124 238.3 219.5 207.6 251.6 217.5
2020년 1분기 130.3 244.4 221 207 246.3 218.6
  2분기 135.4 247.6 223.4 208.1 249.5 221.2
  3분기 141.5 254.9 228.9 211.6 248.8 225.3
  4분기 147.8 262.2 232.8 213.6 248.4 229.1
2021년 1분기 150.4 266.9 237.6 213.8 250.4 231.9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의 LTI 상승률이 매우 가파릅니다. 원래는 60대 이상의 LTI 비율이 가장 높았으나 30대의 LTI 비율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 되었습니다.

최근 몇 년동안 경기활성화를 위해서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여, 대출받은 돈을 가지고 예금대신 부동산, 주식, 코인 등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2019년 7월 기준금리를 1.75%에서 1.50%로 낮춘것을 시작으로 2019년 10월 1.25%, 2020년 3월 0.75%, 5월 0.5%로 인하한 뒤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0년부터 부동산 시장에서 30대의 패닉바잉이 이어지면서 받을 수 있는 대출은 다 받아서 집을 사자는 '영끌족'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DSR, LTV 규제 등으로 부담스러울 정도의 대출을 받을 수 있지는 않습니다만, 주택담보대출 이외에 신용대출까지 끌어다가 집을 산 경우 폭등한 신용대출 이자 부담이 가계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습니다.

출처 : pixabay.com

한국은행 금리 인상과 LTI

결국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소득대비 대출 잔액이 높은 가구의 이자부담이 커지게 됩니다. LTI로 보면, LTI 비중이 높은 30대와 60대 이상 차주의 이자부담이 커질 예정입니다. (최근 대출이 급증한 30대와 은퇴로 소득이 줄어든 60대 이상 차주의 이자부담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이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주택담보 대출 등 개인대출 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이자는 11조 80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고정금리 상품은 기준금리에 따라 변하지는 않습니다만 한국은행에 의하면 6월 기준 예금 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 상품의 비중은 81.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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