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는 얼마나 벌까? - 웹툰 작가 수입, 연봉

바야흐로 컨텐츠의 전성시대입니다. TV 채널이 점유하고 있던 미디어 채널의 점유율이 넷플릭스, 디즈니, 웨이브 같은 OTT 서비스나 유튜브, 틱톡 같은 동영상 플랫폼으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컨텐츠를 게시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이 생성되자 정말 다양한 종류의 컨텐츠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네이버 웹툰

그 중에 가장 핫한 분야 중 하나가 웹툰입니다. 웹툰은 '웹(Web)'과 '카툰(Cartoon)'의 합성어로 네이버나 다음 같은 플랫폼에서 연재되는 만화를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단어로 이제는 해외에서도 인터넷 만화를 지칭하는 고유명사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짧은 길이의 컷들로 틈틈이보기 좋고,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시나리오가 독보이는 작품들도 많아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웹툰 작가 수입

과거에는 만화작가라고하면 어두운 단칸방에서 흐릿한 조명아래 그림을 그리는 영세한 이미지가 떠올랐었는데요. 웹툰 시장이 뜨면서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왠만한 대기업 임원 연봉 이상을 수입으로 올리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특히 웹튼 플랫폼이 글로벌화되면서 잘 만든 작품하나만 있으면 어마어마한 수입을 올리기도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 웹툰 플랫폼인 네이버웹툰이 지난 18일 온라인으로 열린 '네이버 밋업(Meetup) 간담회'에사 자사의 PPS(Page Profit Share) 프로그램을 통한 웹툰 작가들의 수익을 공개했습니다.

출처 : pixabay

네이버 웹툰 플랫폼에서 활동중인 웹툰 작가 700여명의 전체 평균 수입은 2억 8000만원 가량이라고 합니다. 이 수익에는 웹툰 원고료와 광고 수익, 미리보기 등 유료상품 수익과 캐릭터 사업 등 플랫폼을 통해 거둔 '지식재산(IP)' 매출이 모두 포함된 것입니다.

이중 가장 많은 수익을 올린 웹툰 작가는 최근 12개월 기준 네이버 웹툰 플랫폼에서만 124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어마어마한 수익이네요. 1등 웹툰 작가의 수익만으로도 왠만한 기업 대표의 연봉보다 높습니다. 참고로 상반기 네이버 한성숙 대표가 받은 연봉이 21억 8000만원이었습니다. (급여 6억원, 상여 15억 7000만원, 기타 근로소득 1000만원이었습니다)

또 한, 최근 1년 내에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를 새로 시작한 신입 작가의 경우에도 연평균 1억 5000만원의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입 웹툰작가도 평균 억대 연봉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평균의 함정이 숨어있을 수는 있습니다. 과거 네이버 웹툰이 진행했던 2019년 간담회에서 상위 20명 작가의 평균 연수입이 17억 5000만원이라고 밝혔었습니다. 아마도 현재는 더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웹툰을 기반으로 드라마, 영화 등의 영상 컨텐츠들이 제작되고, 넷플릭스 등의 OTT 서비스에 개봉하면서 인기작의 수입이 급격하게 늘어났습니다.

성장하는 웹툰 시장

네이버 웹툰의 웹툰창작자 수익 프로그램의 전체 규모가 지난 12개월간 약 1조 7000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네이버 웹툰에 속한 전체 창작자가 1년간 벌어들인 수입만 조 단위를 기록한 것입니다. 특히 웹툰의 인기가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웹툰 작가들이 네이버 웹툰, 카카오 웹툰 등의 플랫폼을 타고 더 넓은 시장에 데뷔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전세계로 진출하고 있는 웹툰 시장의 규모는 약 9조원 가량이라고 합니다. 이 증, 국내 플랫폼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웹툰거래액이 2조원을 넘고 있습니다. 네이버 웹툰은 북미와 동남아, 유럽 등 100여개 국가에서 만화 분야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카카오의 웹툰 플랫폼인 '픽코마'도 만화의 본고장인 일본 시장에서 지난 2분기에만 1억 2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두 플랫폼 모두 웹소설-웹툰-영상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IP 밸류체인을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시나리오를 웹소설에서 발굴하고, 웹툰으로 제작한 다음 인기를 끌면 제작사를 통해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 공급하는 형태입니다. 이 과정에서 웹툰작가의 수입은 더욱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출처 : pixabay

웹툰작가 되는 법

인터넷 만화인 웹툰의 작가가 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일단 좋은 작품을 그리고, 여러사람들이 그 작품을 볼 수 있도록 게재하면 됩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작품을 그리는게 우선입니다. 시나리오도 좋고 그림도 잘 그리면 좋습니다. (침착맨처럼 독특한 그림체라도 좋습니다.)

웹툰 작품이 준비되면 일단 자신이 그린 웹툰을 공모전에 출품하여 수상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여러사람들이 동시에 경쟁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같은 공모전에서 입상하면 작품과 작가 자신을 알릴 수 있고, 흥미를 느낀 연재처에서 연락을 해 연재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웹툰이나 카카오 웹툰 등에서 웹툰이나 웹소설 공모전을 진행합니다.

두 번째로 네이버 웹툰이나 다음 웹툰 같은 플랫폼에서 '도전만화'나 '웹툰리그' 같이 실력있는 아마추어들을 발굴하려는 목적으로 운영하는 만화 게시판이 있습니다. 이 곳에 자신이 그린 웹툰 작품을 연재해서 인기를 끌면 정식으로 데뷔할 수도 있습니다.

세 번째로 플랫폼의 힘을 빌리는 대신 직접 블로그나 커뮤니티에 웹툰을 연재하는 것도 고려해볼만합니다. 소소하게 취미로 자신의 블로그에 웹툰을 연재하다보면 서서히 인기를 끌게되고, 유명해지면 결국 연재처에서 정식 연재 제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만들어진 웹툰 원고를 연재처에 직접 투고해서 연재 제의를 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런 작품이 있으니 연재를 해도 될까요?' 등의 메일이나 연락을 취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