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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집값 10% 오르면 은퇴확률 1.3% 증가

by 꼬마낙타 2022.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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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이 많이 오를수록 은퇴 확률이 높아진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국은행이 지난 9일 발표한 ‘주택의 자산가치 변화가 고령자의 노동공급과 은퇴 결정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2006년 기준 55~70세 고령자 3664명을 대상으로 2018년까지 12년동안 주택가격 및 노동공급 상황을 추적 조사하여 이런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출처 : pixabay

한국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보유한 주택의 가격에서 주택 관련 부채를 차감한 금액이 한해 10% 상승할 경우 고령자의 경제 활동 참가율은 1.8%포인트 낮아지고, 은퇴확률은 1.3% 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집값이 오를 수록 고령자들이 일터에 나와 경제활동을 하지 않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입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집값 상승에 따른 은퇴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이 가구주인 경우가 많고 경제활동참가율 자체도 높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과거 3년간 추이를 바탕으로 예상한 수준보다 10% 더 오르면 경제활동 참가율 하락폭은 6.5%, 은퇴 확률 상승폭은 4.8% 포인트로 더 커졌습니다. 집 값이 예상한 수준만큼만 상승한 경우에는 경제활동 참가와 은퇴 결정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OECD에서는 72세를 한국의 실질 은퇴 나이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일자리에서의 정년 이후에도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72세 즈음에서는 진짜로 일을 안하게 되는 것이죠) 한국은행의 조사에 따르면 72세에 가까워 질 수록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경우 부동산이 가계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이를 정도로 높고, 고령 가구로 갈 수록 주택 소유율이 높은 특징이 있습니다. 따라서 집 값이 오르면 가계 자산의 상승효과가 크고, 따라서 주택 가격이 고령층의 노동 공급에 미치는 영향이 해외보다 비교적 높다는 분석입니다.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OECD 국가들 중에서도 높은 수준인데요. 고령층이 저임금, 단기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어 가지고 있는 자산 가격의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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