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네이버 그리고 다른 IT 기업들의 연봉 인상 소식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연봉 협상 소식이 안들리고 있었습니다. 원래 삼성전자는 2~3월 정도에 연봉협상을 진행했는데요. 올 해는 처음으로 임금에 대한 발표가 4월까지 미뤄졌습니다.
당초 삼성전자의 노사협의회 측은 역대 최고 수준인 15.7% 인상을 요구했는데요. 국내외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해 서로 합의해 전 사원 평균 임금 인상률이 9%로 결정되었습니다.
삼성전자의 9% 연봉 인상률에는 기본 인상률에 개인 고과별 인상률이 합산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개인별 임금인상 수준은 고과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CL2 직급(대졸 사원/대리급)의 경우 평균 인상률이 12%에 달하며 지난해 상위 고과를 받은 일부 직원은 최고 16.5%의 인상률을 적용받게 된다고 합니다.
이에 삼성전자 노조측은 9%의 숫자는 고액 연봉의 임원들이 포함된 '허수'라며, 올해 대부분 직원의 임금은 5% 가량만 인상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실제로는 가장 낮은 인상률을 적용받는 고연봉 부장급의 경우에도 최소 5.5%가 인상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평균 연봉은 1억 4000만원 수준이었는데요. 9% 인상이 반영되면 올해는 최소 1억 6000만원 대의 평균 연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의 대졸 신입사원의 초봉도 기존 4,800만원에서 5,150만원 수준으로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올해 연봉 협상에서의 9% 인상은 최근 10년간 최대 인상률이었던 작년의 7.5%보다 1.5% 포인트 높은 수준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279조 6000억원과 영업이익 51조 63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7.8%, 43.3% 실적이 호전되었습니다. 반도체 업황이 좋지 않다는 걱정에도 2019년, 2020년의 실적 정체를 극복하고 올 1분기 또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었는데요. 회사가 사상 최대로 잘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직원들의 연봉도 통크게 오르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연봉 인상에 더해 삼성전자 노사는 임직원들의 워라밸 향상을 위해 유급휴가 3일 신설과 배우자 출산 휴가를 기존 10일에서 15일로 확대하는 등 복리 후생 방안에도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가 평균연봉 1억 6000만원을 기록하게되었지만 IT 업계에서는 억소리나는 연봉이 놀라운 얘기는 아닙니다. 작년 게임업계를 시작으로 올해 카카오와 네이버, SKT 등이 경쟁적으로 임직원의 연봉을 인상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디지털 전환을 서두르면서 개발자 인력난이 가중되었는데요. 시장에서 개발자들을 구하기 힘들어지자 신규 인력을 유치하고, 기존 인력을 잡아두기 위해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임금과 복지를 증진시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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