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 웹젠의 노조가 다음달 2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웹젠 노조의 파업은 게임업계 최초의 파업으로 카카오와 넥슨 등 다른 IT 기업들의 노조도 웹젠 파업에 연대하기로 하면서 파업의 여파가 IT 업계 전반으로 퍼져나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웹젠 파업
웹젠의 파업은 올해 연봉 인상과 관련해서 사측과 노조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지난해 웹젠이 임직원 연봉을 평균 2천만원 인상하기로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일반 직원들의 경우 대부분 100만원 단위의 인상만 이뤄졌고 대부분의 연봉 인상은 고위직의 성과급으로 돌아갔다고 노조는 주장했습니다.
웹젠 노조측은 회사에 연봉 평균 16% 인상(평균 800만원)과 일시금 200만원 지급을 요구했으며 연봉 동결자에게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웹젠 사측은 이에 평균 10% 인상, B등급 200만원 보장을 고수했습니다.
결국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았고, 이번달 7~8일 웹젠 노조가 조합원을 상대로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서 투표율 92.8%, 72.2%의 찬성으로 가결되었습니다. 웹젠 임직원 전체 중에 노조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웹젠의 평균 연봉이 7천만원으로 공시되어 있는 상황에서 너무 과한 것을 요구한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노조 측에서는 공시된 7천만원이 아닌 실제 직원들이 받는 연봉은 평균 5천만원도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웹젠의 작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임직원의 수는 547명이고, 회사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작년 영업이익은 1천 30억이었습니다.
파업 소식이 전해지는 가운데 4월 19일 현재 웹젠의 주가는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웹젠 노조의 파업이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꺼라는 판단일까요?
아무튼 카카오와 넥슨 노조까지 연대한다고 하니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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