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랑 엮여있는 신조어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SNS나 채팅에서 사용되는 '시발비용', '멍청비용', '쓸쓸비용'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다 돈과 관련된 단어입니다.
시발비용
현대인들은 참 많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학생들은 시험과 진학, 취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직장인들은 승진, 고과, 연봉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런 스트레스는 적당한 시기에 풀어줘야 하는데요. 여행을 가거나 사고 싶은 물건을 구입하는 등의 행위로 스트레스를 푸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시발비용은 욕설인 'X발'과 '비용'이 합쳐진 단어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쓰지 않았을 비용을 뜻하는 신조어입니다. 한 트위터리안이 친구들과 욕설을 섞어가며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쓴 비용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아무 생각없이 쓴 단어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스트레스를 욕설로 표현하고 들어간 돈을 의미하는 비용을 적당히 합쳐서 공감할만한 용어가 생겨난 것입니다.
'회사일이 힘들어서 비싼 커피를 사마시는 경우', '온라인 쇼핑몰에서 장바구니에 담아뒀던 물건들을 홧김에 결제하는 경우', '저녁을 간단히 먹으려고 했지만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주문한 치킨이나 맥주값', '평소에 버스를 타던 사람이 짜증나서 사용한 택시비',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주문한 온라인 쇼핑 물품들'이 시발비용의 좋은 예입니다.
차곡차곡 쌓여가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위해 들어간 비용들을 시발비용이라고 합니다. 비슷한 단어로는 '홧김비용', '충동구매'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멍청비용
실수 혹은 꼼꼼하지 못함에서 발생하는 추가 비용을 멍청비용이라고 합니다. '내가 멍청해서 추가로 지출한 돈'이라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어 '십일절 같은 할인 기간을 놓쳐서 꼭 사야할 물건을 비싸게 산 경우', '토익시험 신청해놓고 시험날짜를 까먹어서 날려버린 시험비', '늦잠자서 지각하지 않기 위해 사용한 택시비' 등이 있습니다.
나의 실수나 꼼꼼하지 못함에서 발생하는 징벌적인 비용을 멍청비용이라고 말합니다. 조금만 더 꼼꼼했으면 지출하지 않았을... 조금만 더 똑똑했다면 나가지 않았을 돈을 말합니다. (그런 상황에 대한 자책성을 띄는 단어입니다)
쓸쓸비용
혼자있는게 싫거나 쓸쓸해서 쓰는 돈을 쓸쓸비용이라고 합니다. 외로움 때문에 발생한 비용으로 '외로움 비용'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혼자 밥먹기 싫어서 친구나 후배에게 밥사주는 일', '집에 혼자 있기 싫어서 사람들이 북적이는 카페가기' 등이 쓸쓸비용 혹은 외로움 비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발비용이나 멍청비용, 쓸쓸비용 모두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자주 사용할 수 있는 단어들입니다. 한달 가계부를 정리하면서 시발비용과 멍청비용, 쓸쓸비용을 항목으로 정리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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