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 현대산업 개발이 올해 초 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했던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에 있는 화정 아이파크 8개동을 모두 철거하고 전면 재시공하기로 했습니다.
광주 화정 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
2022년 1월 11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에서 건설 중이던 주상복합 건물인 광주 화정 아이파크 공사장에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건축 중이던 2단지 201동의 23~38층 대부분이 붕괴한 사고입니다.
콘크리트 타설 작업중 공사 붕괴한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근로자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당했습니다. 현장 조사를 벌인 국토부 사고조사위원회는 시공, 감리 등 총체적인 관리부실로 인해 발생한 인재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에 사고 현장 입주자 대표 측은 그동안 현대산업개발에 전체 동을 모두 철거하고 전면 재시공해줄 것을 요구했왔습니다. 무너진 동말고 다른 동에도 문제가 없다는 걸 믿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눈앞에서 건물이 무너졌는데 그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8개동 철거 후 전면 재시공
지난 1월 11일 사고가 발생한지 114일 만에 HDC현대산업개발은 사고가 발생한 201동을 포함한 8개 동을 모두 철거하고 전면 재시공하기로 했습니다.
정몽규 HDC회장은 "지난 4개월 동안 입주예정자와 계속 이야기를 해왔는데 그분들의 가장 큰우려는 안전으로 무너진 동 뿐만 아니라 나머지 계약자들도 안전에 대한 울가 많았다"며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은 완전히 철거하고 새로 짓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됐다"라고 말했습니다.
HDC 현대산업 개발은 당초 모든 건물에 대해 정밀안전진단을 받은 뒤 재시공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었는데요. 입주예정자들의 거센 재시공 요구에 다시 짓기로 했습니다.
화정 아이파크는 1, 2 단지로 나뉘어 있으며 당초 8개동 847가구(아파트 705가구, 오피스텔 142실)가 올해 11월 0일 입주할 예정이었습니다. 철거 후 전면 재시공을 하게 되면 화정 아이파크 입주가 상당히 지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건물을 모두 철거하고 다시 시공하는데 따른 건축비와 입주 지연에 따른 주민 보상비까지 추가로 투입될 비용은 3,7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됩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1년 회계에 1700억원 손실을 이미 반영했고, 2022년 회계에 나머지 2000억원 가량을 추가로 손실 반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8개동 건물을 모두 철거하고 건물을 다시 짓기까지는 70개월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아파트 건설 사업을 접을게 아니라면 망가진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철거 후 재시공을 하는게 맞다고 생각이 됩니다. 사고가 안나도록 하는게 우선이겠지만 사고 후 신뢰를 잃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른 아파트 시공을 수주하기 더욱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앞으로는 이런 사고가 절대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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