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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증권사가 망하면 내 주식은?

꼬마낙타 2023. 3. 5.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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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거래를 하기 위해 증권사에 계좌를 만들고,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HTS 혹은 MTS를 이용해서 주식 거래를 합니다. 증권사 계좌에 입금을 하고, 입금한 돈을 가지고 주식으로 사고 팔게 되는데요. 증권사 역시 기업이기 때문에 이익을 내야하고, 이익을 내지 못하면 다른 증권사에 인수합병되거나 파산하기도 합니다.

특히 IMF나 금융위기 같은 상황에서 증권사가 문을 닫았다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들리기도 하는데요. 최근 부동산 미분양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가 증권사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게 아니냐는 뉴스가 뜨면서 문득 증권사가 망하면 내 계좌는 안전한지 궁금해졌습니다.

증권사가 망하면? (출처 : Pixabay)

증권사 계좌와 예탁결제원

내 계좌에 있는 주식의 가격, 보유 주식 수 등을 증권사가 제공하는 앱이나 홈페이지, 프로그램을 통해 조회도기 때문에 증권사의 데이터베이스에만 저장되는 것으로 생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소유하고 있는 주식의 정보는 증권사의 데이터베이스 뿐만 아니라 예탁결제원이라는 곳에도 저장됩니다. 증권사는 주식 거래를 중개하는 중간 유통사일 뿐이죠. 따라서 증권사가 망한다고해서 내가 보유한 주식의 정보가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마치 주택 거래를 할 때, 공인중개사를 통해서 거래를 하지만 거래한 공인중개사 사무소가 망했다고 내가 매수한 주택의 소유권이 무효화되지는 않는 상황을 생각해보면 쉽습니다. 증권사는 주식 거래를 위한 공인중개사 역할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만약 거래하던 증권사가 망하면, 약간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 다른 증권사를 통해 다시 주식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증권사 A에서 주식 매매를 하다가 증권사 B로 옮길 수 있습니다. 증권사 A 계좌에 보유하고 있던 주식들을 증권사 B 계좌로 옮길 수 있습니다. 저도 A 증권사를 사용하다가 거래 수수료 무료 행사를 하는 B 증권사로 보유한 주식을 옮긴 적이 있습니다.

계좌의 현금은?

주식의 소유권은 증권사가 아닌 예탁결제원에 남아있다고 설명을 했는데요. 그럼 증권사 계좌에 있던 현금은 어떻게 될까요? 현금은 주식이 아니기 때문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의 소유권 정보는 예탁결제원에 남아있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1억원을 A 증권사 계좌에 넣어서 8천만원어치 주식을 매수했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면 8천만원어치 주식의 소유권은 예탁결제원에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A 증권사 계좌에는 2천만원의 현금이 남아있게 됩니다. 이 때, A 증권사가 망하게 되면 8천만원 주식은 예탁결제원에 소유정보가 남아있기 때문에 절차를 거치면 B 증권사를 통해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망한 증권사의 계좌에 남아있던 현금은 최대 5,000만원까지만 지급 보증이 됩니다. 다시말하면 증권사 계좌에 5,000만원 이상의 현금이 있는 경우, 증권사가 망하면 5,000만원까지만 돌려받을 수 있게 됩니다. 주식을 다시 다 팔아서 1억원의 현금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은 5,000만원입니다.

심지어 증권사 계좌에 남아있는 현금을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 RP나 CMA 상품에 투자해 놓은 경우리마녀 원금을 보장받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계좌와 연동 된 상품 설명서에 원금 보장이 되는지 여부가 있는지 잘 확인해 봐야 합니다.

해외 주식의 경우

국내 주식의 경우 증권사를 통해 예탁결제원에 주식의 소유정보가 있다고 했는데요. 미국이나 중국, 유럽에도 증권거래소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서학개미들이 미국 주식에도 많이 투자하고 있는데요. 해외 주식의 경우 거래하는 증권사가 망하면 어떻게 될까요?

해외 주식도 마찬가지로 그 나라에 예탁결제원 같은 기관이 있습니다. 만약 뉴욕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주식을 매수했다면, 미국의 예탁결제원에 소유권 정보가 저장됩니다. 해외 주식의 경우에도 증권사는 중간에서 주식 거래를 중개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공인중개사 같은 역할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 해외의 예탁결제원 같은 기관이 한국의 예탁결제원과 제휴를 맺어 내 주식이 잘 있는지 수시로 확인해주기도 합니다. 문제가 생기면 예탁 결제원이 책임을 지는 경우까지 있다고 합니다. 물론 수수료가 있기는 합니다.

이번 포스트에서 알아본 것처럼 증권사가 망한다고해서 그 증권사를 통해 거래한 내 주식들이 휴지조각이 되지는 않습니다. 내 주식은 오로지 그 회사가 망했을 때만 휴지조각이 됩니다.

오늘도 성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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