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비트코인 폭락으로 디폴트 위기
미국 FOMC의 금리인상으로 주식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이 박살나고 있습니다. 진짜 억소리나게 가격들이 폭락하고 있는데요. 등락폭이 더 큰 암호화폐 시장은 정말 무섭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4월 초 5600만원 인근이었던 비트코인(BTC)의 시세가 점점 떨어지더니 미국의 금리인상이 임박한 6월 14일에는 3000만원이 깨지면서 2000만원대까지 시세가 폭락했습니다.
지난해 8000만원을 넘으며 1억까지 올라갈 것 같았던 분위기에서 3000만원이 깨지는 수준까지 떨어진 건데요. 많은 투자자들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비트코인과 엘살바도르
비트코인하면 생각나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라는 나라입니다.
엘살바도르는 중남미에 위치한 국가입니다. 중남미에 있는 다른 나라들처럼 경제사정이 여의치 않은 상황인데요. 자체 통화대신 미국 달러를 공용화폐로 쓰는 엘살바도르는 지난해 9월 엘살바도르는 송금 비용과 시간 절약을 이유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했습니다.
그러면서 엘살바도르는 비트코인 약 2301개를 구입하는데 약 1억 500만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1356억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폭락으로 엘살바도르는 국가적인 손실을 입었는데요. 현재 비트코인의 가격이 2만 1306달러로 엘살바도르가 구입했던 비트코인의 시세는 4903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632억원으로 줄어들었습니다. 매입가의 절반 가량이 폭락한 것입니다.
이에 따라 엘살바도르의 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엘살바도르는 현재 약 8억 달러 상당의 국채를 상환해야하는데요. 채권 만기인 내년 1월까지 이를 갚지 못하면 디폴트입니다. 현재 엘살바도르의 디폴트 확률은 48%라고 합니다.
물론 엘살바도르보다 더 손해를 본 분이 있습니다. 바로 테슬라의 일론머스크입니다. 테슬라가 대차대조표에 기록한 비트코인은 4만 3200개로 구입 비용은 약 1조 9351억원 가량이었습니다. 현재 시세로 1조 1866억원까지 가치가 하락해 7482억원 가량의 평가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국 장부상 손실로 기록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