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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준위원장 ‘빅스텝’ 예고

꼬마낙타 2022. 4. 12.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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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침체를 방어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각국의 중앙은행은 돈을 찍어냈습니다. 양적완화를 통해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리려는 노력을 했는데요. 2년동안 그렇게 돈을 풀어서 어느정도 경기는 방어를 했습니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가격이 폭등했고, 물가가 상승했습니다.

각국의 중앙은행은 경기 부양을 목적으로 돈을 푸는 역할도 하지만 인플레이션도 방어해야합니다. 물가가 지나치게 상승하는 경우를 막아야하는데요. 지금이 딱 그 상황입니다.

코로나 19로 풀린돈이 주식이나 부동산 등 자산가격을 폭증시키고, 각종 물가도 올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바이러스 확산으로 물류 체계가 정상 동작하지 않으면서 수입 물품의 가격이 폭증하는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결국 미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고, 지난 3월 한 차례 금리를 인상했습니다.

파월 연준위원장의 '빅스텝' 예고

원래 연준이나 다른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인상할 때 조금씩 인상합니다. 대체로 0.25%포인트 씩 금리를 점진적으로 조정하는데요. 마치 아기가 조심스럽게 움직이듯이 금리를 살금살금 올린다고해서 '베이비스텝(baby step)'이라고 합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위해서 금리를 올리는 것은 좋지만 금리를 올리면 투자와 소비가 위축되면서 경기가 침체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너무 과감하게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당장 주식시장에서부터 폭락이 발생하면서 자산시장에 악영향이가고 중장기적으로는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베이비 스텝은 예측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금리인상이 0.25%씩 오르내리는 경우 충분히 예상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 제대로된 영향을 미치기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0.25%씩 올렸지만 물가가 안잡히는거죠. 전통적으로 이런경우에 시장의 예상을 깨고 좀 더 큰 폭으로 금리를 올려버리는 극약처방을 쓰게 됩니다. 금리를 0.5% 포인트씩 올리는 경우를 '빅스텝(Big Step)'이라고 합니다.

안 그래도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돈을 많이 풀었고, 사람들의 임금도 올라갔고, 원유를 비롯한 각종 원자재 값도 폭등하고 있고,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때문에 물류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공급에 차질이 발생, 또 물가가 올라갔습니다. 거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불확실성까지 높아지면서 전세계는 인플레이션의 덫에 빠져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인플레이션을 좀 더 강하게 잡기위해 미연준위원장 파월이 '빅스텝'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빅스텝의 효과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한국도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제 금융 시장에서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투자자금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도 적지않은 금리를 주는 미국쪽으로 자금을 옮기게 됩니다.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도 마찬가지고요.

그러면 국내에 투자되었던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환율이 급등하게 됩니다. 환율이 급등하게 되면 수입물가가 치솟게 되면서 경제에 여러가지 타격을 받게 됩니다. 전세계가 기준금리 인상을 준비하던 때, 나홀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던 터키가 지금 어떤 꼴인지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이 기준 금리를 올리면 한국도 그에 맞춰서 기준 금리를 올려놔야 합니다. 기준금리를 올리면 채권들의 금리가 올라가게 되고,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 높아진 비용은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대출 금리가 상승하게 됩니다.

이 때문에 빅스텝을 언급한 순간 주식이나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했던 것이죠. 부동산은 거래가 많이 없으니 효과는 천천히 나타나겠지만 금리 인상은 분명 부동산에는 피할 수 없는 악재이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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