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역대급 실적 매출과 영업이익, 직원들 연봉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UPbit)'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조원을 넘겼습니다.
2021년 두나무 실적
두나무는 31일 주주총회를 열고 실적 발표를 했습니다. 2021년 연결 기준 매출이 3조 7046억원, 영업이익은 3조 271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21년 두나무의 실적은 작년 불어닥친 코인 투자 열풍 덕분이라는 분석입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20년 866억원과 비교해 무려 3600% 증가했습니다. 매출은 2000% 증가했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조를 넘긴 것도 눈에들어오지만 어마어마한 영업이익률이 더 대단한 것 같습니다. 아무리 거래소 수수료를 통해서 돈을 벌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이 높다고는 하지만 90%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은 다른 IT 기업에서도 달성하기 힘든 수준입니다.
비슷한 매출 규모의 현대백화점이 3조 5725억원에 영업이익이 2644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말도 안되는 영업이익률입니다. 암호화폐 대신 주식 거래를 중개해주는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13조 1520억원의 매출에 1조 48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두나무의 이런 높은 마진율이 두나무가 서비스하는 업비트의 시장 지배적인 위치에 기인한다고 분석합니다. 주식 거래와 다르게 업비트는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결제, 매매와 예탁 등을 모두 맡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은 법에 따라서 각 기능별로 여러 기관들에 해당 기능들이 분산되어 있습니다.
2021년 두나무 직원 연봉
이렇게 돈을 잘 버는 기업의 직원들은 얼마나 많은 연봉을 받고 있을까요? 두나무가 공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3억 9200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두나무가 작년 한해동안 직원들에게 지급한 급여 총액을 월 평균 직원 수로 나눈 금액입니다.
지난해 25개 증권사의 평균 연봉은 1억 5000만원 가량으로 돈 잘 번다는 증권맨들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두나무 등기임원의 보수 한도를 작년과 마찬가지로 200억으로 조정하여 의결되었습니다. 물론 200억이란 숫자는 등기임원 보수의 최대치일 뿐 실제로 그 금액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두나무 등기이사 3인은 지난해 총 198억 9848만 8000원을 받았습니다. 1인당 평균 66억 3282만 9000원 규모입니다. 송치형 의장은 작년 급여 24억1380만원, 상여 74억4166만6000원 등 총 98억5546만6000원의 보수를 받고, 김형년 부회장은 급여 17억7480만원, 상여 56억4833만3000원을 포함해 72억4313만3000원의 보수를 받았습니다. 이석우 대표도 급여 6억7380만원에 상여 21억268만9000원을 더해 27억9988만9000원을 받았습니다.
한편 두나무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은 미등기 임원인 김광수 CTO였습니다. 2018년 두나무에 합류한 김광수 CTO는 지난해 급여로 3억 7700만원, 상여 175억 7138 9000원을 수령해 총 179억 4838만 9000원의 보수를 받았습니다. 이는 삼성전자 대표에서 물러난 고동진 고문이 수령한 퇴직금 포함 보수 총액인 118억 3800만원을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그 밖에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새롭게 사내 이사로 선임된 임지훈 CSO의 보수 총액 역시 138억 3175만 9000원으로 100억원을 훌쩍 넘겼습니다. 마찬가지로 이번에 새로 선임된 정민석 COO는 44억 1503만 3000원을 받았습니다.
두나무는 회사가 돈을 잘 버는 만큼 직원들의 급여 수준도 화끈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