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성과급 발표, 기본급의 최대 710%
LG전자가 창사이래 처음으로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생활가전 1위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역대급 실적을 내면서 회사가 임직원들을 위한 성과급을 얼마나 지급 할지도 관심을 받았었습니다.
최근 SK 하이닉스가 역대급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지급하면서 전자업계 전반으로 성과급에 대한 기대가 퍼지고 있었습니다.
LG전자 성과급 정보
LG전자는 11일 성과급을 확정하고 사업본부별 설명회를 통해 구성원에게 성과급에 대한 내용을 안내했습니다. 삼성전자도 그렇고 LG전자 역시 각 사업부마다 성과급 지급률이 차이가 났습니다.
우선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는 TV, AV(오디오, 비디오) 등 사업부별로 기본급의 450~710%의 성과급을 받습니다. OLED TV에서 성과를 낸 TV사업부가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받게 됩니다. LG 전자의 OLED TV 출하량은 지난해 650만대로 2019년 300만대와 비교해서 2배 가량 늘어났습니다.
다음으로 글로벌 경쟁사인 월풀을 따돌리고 세계 1위에 오른 H&A(홈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는 사업부별로 400~600%의 성과급이 지급됩니다. H&A본부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27조 1097억원을 기록하며 경쟁사인 월풀을 제치고 매출 기준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월풀은 25조 1701억원) 이를 축하하기 위해 H&A 사업본부 구성원들에게 'H&A 글로벌 1등 인센티브' 5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합니다.
그 밖에 BS(비즈니스솔루션) 사업본부는 150~400%, VS(자동차부품) 사업본부는 150%의 성과급이 제공됩니다. 지난해 BS 사업본부 일부 사업부와 VS 사업본부는 100~300만원의 격려금만을 받았었는데요. 새로운 성과급 기준이 적용되어 이들 사업부도 예년보다 높은 수준의 성과급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LG전자는 연봉의 20분의 1 수준의 기본급이 책정됩니다. 가장 많은 성과급을 지급받는 키친·리빙 사업부에 소속된 연봉 8000만원의 직원의 경우 성과급으로만 세전 3000만원을 받게 됩니다. (이 경우 기본급이 400만원이고, 7.5를 곱하면 3000만원이 됩니다)
LG전자의 성과급은 오는 26일 지급됩니다. LG 전자는 지난해에도 사업부별로 성과에 따라 최대 기본급의 5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었는데요. 올 해는 사상 최대 실적인만큼 직원들의 사기를 위해 보상 수준을 더 늘린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과 자동차 전장사업 등 적자를 기록한 본부는 100만원 정액으로 격려금이 지급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