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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가 기다려지는 '금퇴족'들

꼬마낙타 2021. 9. 3.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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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금퇴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걱정도 늘어가고 있습니다. 노후준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나 경제적 준비입니다. 하나금융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퇴직자들이 기본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서 월 300만원 정도의 생활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작 노후자금을 충분하게 준비했다고 대답한 비율은 8.2%에 불과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후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걱정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출처 : pixabay

'금퇴족'이란?

'금퇴족'은 50대 이상 퇴직자들 가운데 스스로 노후자금이 충분하다고 평가한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입니다. 자영업이나 직장 등 본업에서 은퇴한 '은퇴족'들이 경제적인 걱정을 가지고 있는 반면, 충분한 노후준비로 걱정이 없는 사람들을 은 대신 금자를 써서 '금퇴족'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하나금융그룹 100년 행복연구센터 보고서'에 의하면 금퇴족들의 월평균 소득은 511만원이었습니다. 월 511만원의 소득을 올리는 금퇴족들은 같은 연령대의 남성들의 442만원보다 69만원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소득이 많을 수록 노후 대비에 더 많은 돈을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금퇴족들이 은퇴한 후 예상되는 소비지출은 월 298만원이었습니다. 이 중 44%인 131만원은 국민연금으로 충당할 것으로 예상되며, 나머지 167만원은 본인의 금융자산에서 충당할 수 있다고 예상되었습니다.

출처 : pixabay

30~55세 '금퇴족'들은 평균 1억 2천만원의 금융 자산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연령대가 높을 수록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의 규모는 늘어났으며, 50~55세 금퇴족들은 평균 3억 9천만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퇴족들과 나머지 그룹 사이의 금융자산 규모는 40~44세 구간에서 1억이상 차이나기 시작했습니다. 금퇴족들이 30대 후반부터 노후준비를 하는반면 그렇지 못한 그룹은 40대가 넘어서도 노후에 대한 별다른 대비가 없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은퇴자들은 괜찮은 생활을 위해서는 기본 생활비 300만원에 여가생활비 100~200만원 가량을 더해 약 400~500만원 정도의 월 생활비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소득 크레바스

은퇴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은 '은퇴 크레바스'입니다. 은퇴 크레바스는 50대에 퇴직하고, 연금을 수령하는 60대 까지의 소득 공백기간을 말합니다. 이 기간동안에는 급여가 없는 상황에 연금을 받기까지는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생계를 걱정해야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40대 후반~50대 초반에 퇴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퇴직이후 연금수령까지 평균 12.5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퇴직 이후 소득 크레바스 동안 재취업을 하거나 자영업으로 전환하여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혹은 본인은 퇴직했지만 배우자가 여전히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대부분 은퇴 계획을 세울 때, 연금 수령 이후를 목표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퇴직 이후 연금수령까지 기간까지의 소득 크레바스에 대한 대비도 철저하게 해야합니다.

출처 : pixabay

금퇴족 준비하기

우선 노후준비는 일찍할 수록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통계로 봤을 때 적어도 40대 이전에는 노후를 준비하기 시작해야합니다. 금퇴족과 그렇지 않은 그룹의 금융자산 차이가 40대부터 평균 1억이상 차이가 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하나금융그룹의 보고서에서도 35세가 되기 전에 노후준비를 시작했다는 응답비율이 금퇴족에서는 34.1%, 일반 퇴직자 그룹에서는 15.6%였습니다. 노후준비를 한 적이 없다는 응답의 경우 금퇴족은 6.1% 였지만 일반 퇴직자의 경우 21.7% 였습니다. 퇴직과 관련된 연금을 되도록 일찍 가입해서 노후준비 완성 시기를 앞당기는게 비결이었습니다.

두 번째로 투자금융자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합니다. 저축만으로 부자가될 수 없는 세상이라는 것은 모두가 동의합니다. 따라서 저축으로 모은 돈을 주식이나 펀드, 파생상품 등의 투자금융자산으로 굴려 나가야합니다.

이를 위해서 지속적으로 투자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자산을 운용해나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퇴족들은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설명회나 지인의 소개, 적극적으로 인터넷 검색을 해서 정보를 얻거나 재테크 서적을 탐독하며 지식을 얻어나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산관리 전문가와 상담한 경험자의 비중이 금퇴족은 45.1%, 일반 퇴직자는 27.1% 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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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내집 마련을 해서 주거안정성과 비상 노후재원을 확보했습니다. 요즘 미친 집값으로 걱정이 많은데요. 금퇴족들은 본인 혹은 배우자 명의의 자가 주택을 보유하고 있어며, 생애 최초 주택 마련 시기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퇴족의 46%가 34세 이전에 첫 집을 마련했습니다.

내 명의의 집이 있으면 비상시 주택담보 대출을 받을 수도 있고, 금융자산이 없다면 주택연금으로 노후 자금을 돌릴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서 주택, 특히 아파트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자산입니다. 특히 주택을 소유하고 있지 않다면 단기간안에 주택 구입목적으로 목돈이 나갈 가능성이 있어 적극적으로 자산을 굴리기가 힘듭니다. 따라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실거주 주택은 빨리 구입하는 것이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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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내집도 없는데 노후 생각하면 한숨만 나오긴 합니다. 그래도 차근차근 준비해서 금퇴족이 되도록 노력해봐야겠습니다.


참고자료

100년 행복연구센터 생애금융보고서 “대한민국 퇴직자들이 사는 법”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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