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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공부] PLCC 카드란 무엇인가?

꼬마낙타 2021. 8. 21.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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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머지포인트 뉴스를 보면서, 'PLCC 발급 사업이 진행되면 카드사와 연계하여 연간 수백억원의 부가 수입이 발생할수 있다'라는 내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러고보니 머지포인트뿐만아니라 스타벅스, 배달의민족, 대한항공 등과도 협업해서 PLCC 카드를 출시하고 있다는 뉴스를 본것 같습니다.

슬슬 바람이 불고 있는 PLCC 카드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스타벅스 현대카드 PLCC (출처 : 현대카드)

PLCC (Private Label Credit Card) 카드

'PLCC'는 Private Label Credit Card의 약자입니다. 우리말로는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라고 부릅니다. PLCC 카드는 제휴 기업의 브랜드를 카드 전면에 내세우고 해당 기업의 서비스에 특화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입니다. PLCC 카드는 일반적인 제휴카드와 비슷합니다만 카드 사용에 있어 비용의 부담과 수익의 배분, 수집되는 데이터의 활용 등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PLCC 카드는 카드사와 기업이 1:1로 파트너십을 맺고 제휴 기업에 특화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용카드입니다. 신용카드 상품을 공동으로 기획하고, 마케팅, 운영 비용과 수익을 분담하는 형태로 만들어지고 운영됩니다.

PLCC 카드는 카드사, 제휴업체, 고객 모두 윈윈이 될 수 있습니다.

우선 카드사는 제휴업체의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고객을 카드사로 유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와 현대카드가 PLCC 카드를 만들었을 경우, 스타벅스의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현대카드는 스타벅스의 고객을 자연스럽게 현대카드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현대카드 PLCC 카드를 발급받은 고객은 스타벅스에 방문하면 자연스럽게 발급받은 PLCC 카드를 사용하게 됩니다. 별도의 모집인이나 마케팅을 하지 않아도 스타벅스를 하나의 신규 고객 유치 채널로 활용하면서 점유율을 늘려갈 수 있습니다. 게다가 PLCC 카드의 기획, 마케팅에 들어가는 비용도 분담하기 때문에 부담도 적어집니다.

출처 : pixabay

제휴업체는 금융을 통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기획이나 마케팅 비용을 분담하지만 수익도 같이 나눠갖기 때문입니다. 또 한, 스타벅스 PLCC 카드를 출시하면서 고객을 좀 더 충성스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왕 카드까지 발급받았으니 다른 카페보다는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사먹겠죠. 또 한, 자신들의 서비스나 제품과 맞는 할인혜택 상품을 직접 기획할 수도 있어 그 밖에 시너지도 낼 수 있습니다.

카드 사용자들은 본인이 주로 사용하는 브랜드에서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사용처가 특정 브랜드로 좁아지는 대신 그 브랜드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더 커지게 됩니다. 집 근처에 이마트가 있는 고객이라면 이마트 PLCC 카드를 만들어서 장볼때 사용하면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을겁니다.

다양한 제휴카드들 (출처 : 현대카드)

제휴카드와는 뭐가 다르지?

기존에도 비슷한 개념의 카드들이 있었습니다. '제휴카드'라는 이름의 카드들이 많았었는데요. 제휴카드란 카드사가 특정 기업이나 단체 등과 협약을 맺어 발급하는 카드를 말합니다. 

제휴카드는 PLCC 카드와 다르게 이익과 손실에 대한 부담을 카드사가 떠안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카드사는 제휴사 카드 상품을 기획하고 출시, 마케팅 비용이나 카드 수익 등을 모두 관리하고, 제휴업체는 카드 모집만 담당하게 됩니다. 통신사 제휴카드, 대형마트 제휴카드, 주유소 제휴카드 등이 대표적입니다.

신용카드 업계의 새로운 돌파구 - PLCC

신용카드 시장의 성장 속도는 정체되어 있었습니다. 2019년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 1인당 신용카드 보유 수가 3.9장이라고 합니다. 이는 세계 최상위권인데요. 신용카드를 아직 보유하지 않은 사용자들을 공략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기존 카드 상품의 수익구조만으로는 기업 가치를 높이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카드사들이 PLCC 카드라는 새로운 개념을 들고와서 돌파구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양의 현대카드 PLCC (출처 : 현대카드)

현재 가장 적극적으로 PLCC 카드 발급을 하고 있는 카드사는 현대카드입니다. PLCC 카드 바람을 불러왔다고 할 수 있을 정도인데요. 2015년 '이마트'를 시작으로 '쏘카', '배달의 민족', '스타벅스', '대한항공', '기아차', 'GS칼텍스', 'SSG.COM', '코스트코', '현대차', '이베이 스마일카드' 등과 손을 잡고 PLCC 카드를 발급하고 있습니다. 이어 현대카드는 네이버페이, 무신사 등과 손을 잡고 PLCC 카드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현대카드는 PLCC 카드 출시를 통해 실적 개선을 만들었습니다. 올 상반기 현대카드의 전체 개인회원은 89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만명 증가했습니다. PLCC 카드의 공격적인 출시로 더 많은 고객들을 모집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같은 기간동안 현대카드의 신용판매 취급액은 44조 5천억원에서 47조 4천억원으로 증가한 반면, 영업 비용은 6.4% 감소했습니다. PLCC 출시로 제휴사의 브랜드 덕은 보면서 마케팅 비용은 아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현대카드가 PLCC 카드 발급으로 점유율을 적극적으로 높여가자 다른 카드사들도 하나 둘씩 제휴업체들을 찾아 PLCC 카드를 기획하고 출시하고 있습니다. 우리카드는 AK플라자와 갤러리아 백화점, 신한카드는 롯데멤버스, 11번가, 하나카드는 토스와 손잡고 '토스 신용카드'를 출시했습니다.

출처 : Pixabay

사용자 입장에서는 제휴카드와 PLCC 카드를 딱히 구분해서 사용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PLCC 카드가 특정 브랜드, 특정 서비스에 한정적으로 혜택을 주는 대신 좀 더 큰 혜택을 주기 때문에 자신이 자주 사용하는 브랜드를 위한 카드와 조금 더 범용적으로 사용할 카드를 발급받아서 사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뭐 쓰다보니까 현대카드 광고 같이 되어 버렸네요 ㅋㅋ.. 광고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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